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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여행이라하네/포르투갈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나라, 포르투갈



"거긴 왜 가요?"

신행지가 포르투갈이라고 했을 때 열의 여덟은 똑같은 질문을 했다. 너무 똑같이 물어봐서 모범답안을 작성해둘까도 잠깐 생각했다.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이야기하다가 어쩌가보니 신행지로 결정된 것, 사실 그게 전부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그곳에 가서 영화의 한 장면을 찾아가 그 분위기를 만끽해본다든지 하는 셈 따위는 애시당초부터 없었다. 두 사람이 '그래 거기면 괜찮겠어'하고 하루만에 결정해버리고는 티켓까지 끊었다.

그래도 나름의 기준은 있었던 것 같다. 하나는 '매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곳'? 다른 하나는 '패키지 단체관광이 발달하지 않은 곳'이어야 했다. 관광인듯 관광아닌 휴양같은 여행지 말이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여긴 왜 왔냐면 그냥 쉬러왔다. 리스본, 포르투 두 도시만 둘러보는 것으로 무리한 일정을 잡지 않았다. 특별한 무엇을 보는 것보다 그때그때 무엇을 하는 것으로 무게를 두었고, 블로그 맛집은 접고 눈으로 확인 후에 맛을 보기로 했다.

그래도 신행인데 샴페인은 터트리고 시작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