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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식탁

뜨근한 국물이 생각날 땐 뿅의 전설 예전에 중국음식을 먹으려면 당연히 중국집을 찾아야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중국요리 하나씩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가게들이 생겼다. 예를 들어 탕수육 전문점이나 짬뽕전문점 같은. 물론 전문점이라고는 하나 그 안에서 한 종류의 음식만을 파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가게에서 대표로 내세우는 음식이 맛이 좋을 때가 많다. 은 짬뽕 전문점이다. 언제가 친구에게 뿅의 전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 “맛있는 짬뽕집이 있는데 이름이 웃기다.” 들었을 당시엔 별생각 없었지만 가게를 방문할 당시에 ‘이름이 왜 이래?’라는 생각이 안 들래야 안 들 수 없었다. 뭐, 이곳의 짬뽕을 먹고 나서는 이름뿐만 아니라 맛 때문에라도 가게를 기억할 수밖엔 없었지만. 이곳 짬뽕의 특징은 시원한 국물에 있다. 의 짬뽕 맛의 특징이라면.. 더보기
나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행자갈비 지금처럼 먹거리가 풍요롭지 않던 시절, 최고의 외식메뉴라고 하면 짜장면과 갈비였다. 그나마 짜장면은 비싸지 않아 종종 먹을 수 있었지만 갈비는 집안의 큰 행사가 아니고서야 먹기 힘든 음식이었다. 그래서 어린 마음에 갈비를 원없이 먹고 싶다라는 생각을 종종했다. 자리에 앉으면 숯불부터 준비해준다. 요즘은 먹거리가 많은 시절이지만 가끔은 어렸을 때 먹던 갈비가 생각날 때가 있다. 그러다 문득 동네에 갈비집이 생겼고, 사람들이 줄을 서가며 먹기 시작했다. 뭔가 싶어서 봤더니 돼지고기 무한리필 집이었다. 사실 내게 무한리필하면 그리 좋은 이미지는 아니다. 고기의 신선도도 떨어지고 서비스도 엉망인 곳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문했던 행자갈비는 우려와 달리 서비스도 친절했고 음식 맛도 좋았다. 불이 올라오면.. 더보기
선지국의 명품, 양평신내서울해장국 대게 맛집의 특징이라고 하면 오래됐다는 점이다. 어려서부터 한 동네에 오래 살면서 계속 운영되는 음식점이 있다. 양평신내 해장국은 어린 나를 데리고 부모님이 다니던 곳이다. 지금은 현대식 건물이 딱하고 들어섰지만 예전엔 1층짜리 기와집이었다. 어른이 된 지금은 부모님보다는 술 한 잔 생각날 때 찾는 곳이 됐지만. 기본차림 대부분이 국밥에 곁들여 먹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소주는 아니다. 선지해장국 선지 외에도 양도 많이 들어 있다. 깍두기를 얹어서 한 입! 차림표 예전에 비하면 가격이 많이 올랐다. 해내장탕은 선지가 빠지고 내장이 더 들어가는데 주문할 때 선지를 달라고 하면 그릇에 담에서 따로 내준다. 선지국을 못 먹는 사람들을 위한 불고기 뚝배기도 있다. | 총평 | 이곳의 특징이라고 하면 깔끔.. 더보기
첫 양갈비의 경험, 라무진 양고기는 양꼬치 집에서 자주 먹었지만 양갈비를 먹은 것은 이곳 라무진에서 처음이었다. 거리에서 라무진 간판을 자주 봤지만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라무진은 다찌 형식으로 운영되는데 가게 밖에 의자가 나열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대기 손님이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많은 것 같았다. 나는 다행이 식사시간 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아직 가게가 한가했다. | 양갈비 | 양갈비를 주문하면 먹음직스런 고기를 그릴에 바로 올려준다. 그 주변으로는 채소를 구워 준다. 이곳에 특별한 점은 고기를 직접 구워준다는 점이다. 앉아서 기다리면 적당히 익은 고기를 먹기만 하면 된다. 다찌로 운영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 익은 고기는 사이드로 빼준다. 채소는 말을 하면 더 구워주는데 워낙 맛이 좋아 여러번 부탁했던 거 같다.처음 .. 더보기
제주 흑돼지의 진수, 제주 돈사돈 친구들과 만나 뭐 먹을까 고민하다 제주 돈사돈 앞을 지나가면 꼭 대기 손님들을 보게 된다. 제주도에서 워낙에 유명한 곳이라 익히 알고 있었지만 사실 고기가 거기서 거라는 생각을 했다. 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줄까지 서가며 돼지고기를 먹는가 싶었다. 이런 궁금한 마음을 안고 제주 돈사돈을 찾았다. | 연탄과 멜젓 | 제주 돈사돈은 기본적으로 흔히 말하는 은쟁반에 둘러 앉는 곳이다. 그리고 주문이 들어가면 바로 연탄을 넣어주는데 이색적이었다. 요즘엔 연탄불을 넣어주는 고깃집이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연탄위에 바로 멜젓을 올려준다. | 계란찜 | 고기 주문을 하면 기본으로 계란찜이 제공된다. | 제주 흑돼지 | 주문은 기본 2인부터 가능하다. 주문을 하면 바로 석쇠를 올리고 그 위에 두툼한 고기를 통째로.. 더보기
추억의 돈까스 집, 서호 돈까스 얼마 전 옛날식 돈까스가 먹고 싶어 찾은 곳이다. | 스프 | 주문을 하면 옛날 돈까스 처럼 스프가 먼저 나온다. | 돈까스 | ​ 돈까스가 처음 나오면 소스가 따로 나온다. 기호에 따라서 돈까스 위에 뿌려도 되고 찍어 먹어도 된다. ​ 나는 돈까스 위에 뿌려 보았다. | 단면 | 얇게 잘 펴서 튀긴 돈까스는 매우 바삭바삭 했다. | 총평 | 옛날 추억의 돈까스가 생각나 가긴 했지만 9,000원 대의 가격은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식을 시키면 만원이 넘고 거기에 우동하나가 추가된다. 돈까스 맛은 일반적인 옛날 돈까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 점은 다소 아쉽다. 나름 만족하고 먹었지만 가격에 비하면 서비스가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옛날 돈까스가 생각나면 다시 찾을 거 같긴 하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