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중국음식을 먹으려면 당연히 중국집을 찾아야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중국요리 하나씩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가게들이 생겼다. 예를 들어 탕수육 전문점이나 짬뽕전문점 같은. 물론 전문점이라고는 하나 그 안에서 한 종류의 음식만을 파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가게에서 대표로 내세우는 음식이 맛이 좋을 때가 많다.
<뿅의 전설>은 짬뽕 전문점이다. 언제가 친구에게 뿅의 전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 “맛있는 짬뽕집이 있는데 이름이 웃기다.” 들었을 당시엔 별생각 없었지만 가게를 방문할 당시에 ‘이름이 왜 이래?’라는 생각이 안 들래야 안 들 수 없었다. 뭐, 이곳의 짬뽕을 먹고 나서는 이름뿐만 아니라 맛 때문에라도 가게를 기억할 수밖엔 없었지만.
이곳 짬뽕의 특징은 시원한 국물에 있다.
<뿅의 전설>의 짬뽕 맛의 특징이라면 시원함이다. 개개인이 맛을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겠지만 내가 먹어본 짬뽕 중에서 뿅의 전설의 짬뽕이 제일 시원했다. 너무 맵지도 않고 깊게 울어나는 시원한 국물은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 먹으면 딱인 음식이었다. 소주 한 잔과 곁들이면 더 좋은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시원한 국물엔 소주가 빠질 수 없다.
살이 제대로 오른 제철 굴
거기에 최근에 방문했을 땐 굴 철이어서 통통하게 살이 오른 굴 맛은 일품이었다. 원한다면 굴을 더 추가할 수도 있는데 굴이 싫은 사람이라면 빼거나 대신 오징어를 더 추가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회사가 끝나고, 영화를 보고나서 종종 이곳에 온다. 특히나 요즘 같이 절로 옷깃을 여미게 되는 계절이면 어김없이 뜨끈한 짬뽕국물과 소주 한 잔이 생각이나 찾게 된다. 아무리 생각해도 국물하면 짬뽕이 진리가 아닐까.
두번째 식탁 | 뜨근한 국물이 생각날 땐 뿅의 전설
written by mulgogiz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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