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에서 주인공 고로상이 찾는 집들을 보면 대게 복잡한 번화가에 있는 가게보다는 좁은 골목 속 작은 가게들을 자주 찾는 거 같다. 이름 바 숨은 맛집이라고 할 수 있는 곳들인데 드라마를 보면서 나도 그런 가게를 찾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동네에 작지만 편하게 갈 수 있는 작은 맛집 같은.
제일 먼저 주문한 돈코츠 라멘
그렇게 해서 동네를 돌다 찾은 곳이 바로 일식 우동 사누키다. 고로상처럼 “우와! 맛있다!”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사실 일식이 먹고 싶었던) 나름 소소한 맛이 있는 곳이었다. 일식집답게 회는 물론이고 돈코츠 라멘과 초밥도 함께 팔고 있어 라멘과 초밥을 함께 주문했다.
라멘과 함께 주문한 광어 초밥
돈코츠 라멘은 지금까지 먹어본 라멘 중에서는 싱거운 편에 속했다. 그리 짜게 먹지 않는 입맛이라 짜게 먹는 사람이라면 더 싱거울 수도. 그래도 좋아하는 숙주와 채소들이 많이 들어 있어 국물은 매우 시원했다.
내가 밥을 먹을 동안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니 회사에서 회식을 왔는지 예약된 자리로 사람이 잔뜩 들어왔다. 그들은 참치를 주문했는데 아마 이곳이 라멘이 아니라 참치 맛집이던 모양이다.
두툼한 챠슈를 얻어서!
아무튼, 고로상처럼 놀랄 정도의 맛집을 찾은 건 아니었지만 동네에 나만의 작은 일식집을 찾아 뿌듯한 기분이었다. 뭐, 다음에 참치를 먹어보면 또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지만.
두번째 식탁 | 나만의 작은 일식집, 사누끼
written by mulgogiz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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