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 라디오에 흘러나오는 피아노 곡이 너무 좋아 찾아보니 브람스의 발라드였다. 미켈란젤리의 도이치 그라모폰 마지막 녹음 앨범. 이제는 절판되어 시중에서는 찾기 어렵고다만 음원의 일부만 멜론에 열려 있더라.
대전 예당에 갔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음반 가게에 들어가 물어보니 사장이 씨디 한장 들어보이며 "좋은 앨범이죠. 오래됐어요. 주인 만나가네요" 하며 피식 웃는다.
미켈란젤리의 타건은 가볍게 드레싱을 얹은 싱싱한 샐러드다. 간장조차 치지 않은 생순두부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귀한 앨범을 만나 정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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